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중부일보 서평
화담출판사
2014. 11. 17. 10:05
‘하루 한편 떠먹는 삼국유사’는 암흑 같았던 우리의 상고시대 역사를 밝힌 등대 같은 사서이며, 그 수집 자료는 저자 일연이 평생 전국을 돌아다니면서 직접 보고 들은 생생한 이야기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.
이 책에서는 현재 소멸돼 검증하기 어려운 것들, 즉 전국 각지에 산재했던 비석 등에 남아있는 금석문과 향토 자료를 비롯해 현지 고유의 풍속과 신앙, 토착씨족의 계보와 지명의 기원, 토속어와 민요 등을 확인할 수 있다.
무엇보다 고조선을 비롯해 부여, 고구려, 예맥 등 북방계 부족과 신라, 가야, 삼한 등 남방계 부족의 발전과 통합 과정에 대한 기술은 우리 민족이 반만년의 유구한 역사 속에서 어떻게 지금의 한민족으로 발돋움했는지에 대한 근거를 제시해주며, 또한 각종 전설과 민담은 물론이고 향찰로 표기된 ‘혜성가’ 등 14수의 신라 향가 등은 우리 고대 사회·문화의 실체를 밝히는 데 결정적 실마리를 제공하고 있다.
일연이 고려 충렬왕 7년(1281) 무렵에 인각사에서 편찬했다고 알려진 삼국유사는 기사본말체의 서술 방식으로 기술돼 있으며, 총 5권 9편에 140여 조목으로 나뉘어 있는데, 이 책은 제1부 ‘삼국유사 이야기 편’으로 재편집해 청소년은 물론이거니와 일반 독자가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꾸몄다. 또 제2부 ‘삼국유사 정리 편’과 제3부 ‘삼국유사 심화편’을 할애해 삼국유사의 완벽한 이해를 다시 한 번 도왔다.
송시연기자/shn8691@joongboo.com